스티브 잡스와 현대차장기렌트카의 만남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4년 95만9천195대, 2019년 91만6천771대, 2014년 91만9천600대, 2013년 91만5천6대, 지난해 104만7천78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8년 19만574대, 2013년 14만7천181대, 2015년 18만2천774대, 2016년 17만8천311대, 전년 13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5만3천350대의 국산차가 늘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8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요즘 3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7만1천83대 불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4만6천794대 늘었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8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50대부터 1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9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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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현대차장기렌트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